스리랑카 교도소서 '코로나19 감염' 소문에 폭동… 5명 사상

입력 2020-03-22 12:07
스리랑카 교도소서 '코로나19 감염' 소문에 폭동… 5명 사상

파키스탄 534명·인도 283명·스리랑카 77명·방글라데시 24명 확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스리랑카의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나자 폭동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22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스리랑카 북부 아누라다후라 교도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용자들이 집단 폭동을 일으켰다.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수용자들 사이에 감염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일부 수용자가 탈옥을 시도했고, 이에 교도관들이 발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탈옥에 성공한 수용자는 한 명도 없고, 경찰 특수기동대가 출동해 폭동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확진자는 77명이다. 경찰은 주말 동안 통행 금지 규정을 위반한 110명의 시민을 체포했다.

스리랑카에서는 22개의 검역소에서 3천63명이 치료 및 감시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31명이 외국인이다.



인도의 서벵골주 최대 교도소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면회가 금지된 뒤 수용자들이 교도소에 불을 지르려고 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해 진압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83명이다. 13억 인구 가운데 1만5천여명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에 보건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산 정도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도는 현재 외국인 입국의 사실상 금지, 1주간 국제선 운항 중지 등 강력한 대응 조치를 도입한 상태다.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뭄바이, 푸네 등 주요 도시들의 쇼핑몰·식당·상점 등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하루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자발적 통행 금지' 운동을 제안했다.



파키스탄은 5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4월 4일까지 2주 동안 모든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방글라데시는 중국, 홍콩, 태국에서 오는 항공편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금지했다.

그 밖의 주변국을 보면 아프가니스탄의 확진자는 24명, 몰디브 13명, 부탄 2명, 네팔 1명 등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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