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손에 침 묻혀 엘리베이터 곳곳을…시민들 '화들짝'
이용 많은 지상철 역사서 새벽에 발생…"코로나19 옮기려 했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한 남성이 침을 묻힌 손가락으로 엘리베이터 곳곳을 만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시민들이 화들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께 방콕 시내 국립경기장 지상철(BTS) 역사 엘리베이터에 한 남성이 들어왔다.
이 남성은 혀에 손가락을 갖다 댄 뒤 그 손가락으로 엘리베이터 내 버튼과 사람들이 잡는 난간 등을 만졌다.
심지어 사타구니 안에 두 어 차례 손을 집어넣은 뒤에도 같은 행동을 했다.
당시 역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CCTV를 보고 잡으러 나갔지만, 이 남성은 달아났다.
이날 오후 해당 CCTV 영상이 SNS에서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Police Hunting for Man Who Smeared Saliva on BTS Elevator Buttons in Bangkok Thailand CCTV FOOTAGE
네티즌들은 혹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행동이 아니냐면서, 당장 체포해 관련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BTS 역장은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역사 안팎을 소독했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에 따라 추적에 나선 경찰은 전날 저녁 32세 태국인인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전했다.
이 남성은 공공시설을 더럽힌 행위로 최장 1개월의 징역형 및(또는) 1만 밧(약 3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지만, 만약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면 전염병을 퍼뜨리려 한 혐의로 최장 1년의 징역형 및(또는) 10만 밧(약 38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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