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투에 참전'…영국, 은퇴의사·간호사 6만5천명 동원

입력 2020-03-20 19:19
'코로나19 전투에 참전'…영국, 은퇴의사·간호사 6만5천명 동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에 손을 내밀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6만5천명에 달하는 전직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루스 메이 잉글랜드 최고간호책임자는 "우리는 홀로 이에 맞설 수가 없다. 나는 최근에 은퇴한 모든 간호사에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그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빌려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당신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호사 및 조산사 협의회는 최근 3년간 등록 말소된 간호사 5만명 이상에 복귀 요청 서한을 보냈다.

일반의협의회 역시 2017년 이후 등록 말소된 1만5천500명의 의사에게 복귀를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보건부는 영국 의과대와 간호대 과정 마지막 해에 있는 학생들 역시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가중되는 부담을 덜기 위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NHS는 시급하지 않은 수술을 연기하면서 3만개의 침상을 비워놓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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