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시장에 궁정 산둥성 성장 발탁
공산당 중앙위원회 승인 거쳐 상하이시 당위 부서기로 임명
"조만간 상하이시 인대서 시장으로 선출"…경제학 박사 출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上海)시의 새 시장에 궁정(공<龍밑에 共>正ㆍ60) 산둥(山東)성 성장이 내정됐다.
20일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 재신망(財新網)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궁정을 상하이시 당 위원회(黨委)의 부서기로 임명했다.
상하이시 정부 신문판공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위챗(微信·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당 중앙위원회의 승인으로 공정 동지가 상하이시 당 위원회 및 상임위원회 위원 겸 부서기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궁정은 조만간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人代)에서 공석인 상하이 시장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상하이 시장은 상하이시 당서기에 이은 제2인자 자리로, 상하이시 당 위원회의 부서기를 겸직한다.
궁정 상하이 시장 내정자는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海關總署)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003년 해관총서 부서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저장(浙江)성 부서기, 항저우(杭州)시 서기, 산둥성 대리성장 및 성장 등을 거쳤다.
경제학 박사 출신인 궁정은 항저우시 서기로 재직 중이던 2015년 항저우시가 '온라인 자유무역 존'으로 지정되는데 기여한 경제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항저우시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상하이 시장은 잉융(應勇) 전 상하이 시장이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질된 장차오량(蔣超良) 대신 후베이(湖北)성 당서기로 발탁됨에 따라 공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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