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 앞둔 중국, 단체 성묘 금지…"온라인 성묘 권장"

입력 2020-03-20 10:45
청명절 앞둔 중국, 단체 성묘 금지…"온라인 성묘 권장"

베이징, 성묘 희망자 선착순 예약·성묘 대행 무료 서비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중국 청명절 단체 성묘가 금지됐다.

20일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올해 청명절 연휴(4월 4∼6일)를 즈음해 이뤄지는 가족 단위 단체 성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단체 성묘가 금지 대상은 베이징시에서 운영하는 223곳 추모공원과 공동묘지다.

베이징시는 단체 성묘 대신 시 당국이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성묘를 권장하고, 묘지를 방문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사전 신청을 하도록 했다.

직접 성묘를 원하는 사람은 '베이징 사회건설과 민정' 위챗 계정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한 뒤 QR코드(정보무늬)를 발급받아야만 추모공원이나 공동묘지에 입장할 수 있다.

또 예약 가능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시간대별로 9개 조로 나뉘며, 묘지당 3명 이상 성묘가 불가능하고, 전체 인원수도 제한된다.

베이징시는 올해 온라인 성묘 권장과 함께 시 당국이 대신 성묘를 대행해주는 무료 서비스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행 성묘를 원하는 사람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베이징시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이나 예약 전화로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중국은 청명절 친인척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는 풍습이 있으며, 베이징에서는 매해 400만명의 성묘객이 성묘에 나선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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