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회장 19주기…범현대家 청운동 자택서 제사

입력 2020-03-20 10:10
수정 2020-03-20 11:47
故 정주영 회장 19주기…범현대家 청운동 자택서 제사

코로나19로 추모행사는 축소…참배 줄이고 추모 음악회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9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 모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19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서 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과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HDC[012630]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참석 인원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작년 8월 16일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현대가는 2015년 8월 변 여사의 9주기 제사 때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 옛 자택에서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옮겼다가 작년 8월 변 여사의 12주기 제사부터 다시 청운동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작년 3월 정몽구 회장이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소유권을 넘겨줬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회장은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받은 바 있다.

범현대 일가는 기일인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경영진들도 기일을 전후해 선영 참배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이 21일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예년에는 30여명의 경영진이 함께 선영을 찾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임을 고려해 10명 안팎의 사장단만 동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이날 울산 본사에 세워진 정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추모 묵념과 헌화를 할 예정이며, 사내 추모 방송을 통해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매년 울산에서 기일을 전후해 개최하던 '정주영 창업자 추모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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