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축구·농구·배구 리그 중단…북키프로스 대선 연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 내 축구·농구·배구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메흐메트 무하렘 카사포을루 터키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축구·농구·배구 연맹 회장과 만나 리그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이미 지난 12일 코로나19 예방책의 하나로 모든 스포츠 경기를 4월 말까지 관중 없이 치르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제기하며 리그 중단을 요구해왔다.
전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1명이었으며, 사망자는 이날 1명이 추가돼 3명으로 늘었다.
한편,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이하 북키프로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26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10월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북키프로스 의회가 찬성 41표대 반대 2표로 대선 연기안을 가결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이후 친(親) 그리스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로 분단됐다.
국제사회에서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만 정식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친(親) 터키계 정부가 들어선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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