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복지부 차관 검사 필요성 없어"…방역당국 결정

입력 2020-03-19 12:19
수정 2020-03-19 14:04
"'자가격리' 복지부 차관 검사 필요성 없어"…방역당국 결정

코로나19 확진 분당제생병원장 접촉한 복지부 8명 자가격리 중

중대본 "접촉 강도·기간 고려했을 때 검사 실익 없다 판단한 것"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공무원 8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가격리자는 증상이 나타나야 검사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검사에 대한 의견은 중수본이 개진하는 것이 아니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의 수준과 강도를 철저히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인 김 차관 등 보건복지부 소속 8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과 지난 13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중대본은 전날 자가격리 소식을 전하면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접촉자가 없어 진단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차관이 코로나19 콘트롤타워의 핵심 당국자이고, 최근 국회에서 다른 부처 장관 등을 만난만큼 선제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과거 국회 심재철, 전희경 의원은 증상이 없었지만, 확진자 접촉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검사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판단은 행정조직인 중대본이 아니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대본이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면 검사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접촉의 강도나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검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검사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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