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지속…주가 혼조·환율 급등 출발
현금 선호에 안전자산인 채권·금값도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키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19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2포인트(0.53%) 내린 1,582.78을 가리켰다.
지수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360억원, 5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80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29포인트(0.88%) 오른 489.43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약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급등, 1,260원에 육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7원 오른 달러당 1,259.0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극심한 공포에 현금 선호가 확산하면서 기존 안전자산으로 인식됐던 채권과 금 값도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079%를 기록했다.
5년물은 연 1.300%로 3.8bp 올랐고 10년물도 연 1.549%로 3.9bp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세다. 이날 9시 20분 기준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3% 내린 6만40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6.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5.18%), 나스닥 지수(-4.70%)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 내렸다.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많은 국가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적 피해 규모가 불확실한 가운데 문제의 원인인 코로나19 확산도 몇 주 동안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패닉'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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