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힘들게 달성한 좋은 추세 역전되지 않게 해야"

입력 2020-03-19 09:49
시진핑 "힘들게 달성한 좋은 추세 역전되지 않게 해야"

"유입성 리스크 대응책 보완하고 각국 협력도 강화"

리커창, EU집행위원장에 "의료 물자 조달에 편의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제 상황이 다시 나빠지는 역전 추세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는 중국 자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수준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해외 역유입이 증가해 중국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국내외 코로나19 방제 및 경제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제에서 중국이 거둔 성과가 긍정적이지만 국내외 방제 상황의 복잡성과 심각성도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힘들게 달성한 방제의 좋은 추세가 역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국제 방제 협력의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히 협력해 유입성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보완하고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해 최대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의 다각적인 요인으로 현재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방제 상황에 맞는 경제 운영 태세를 구축하고 기업의 조업 재개를 순차적으로 재개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현재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면서 "전염병 방제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럽의 코로나19 방제 노력을 지지하며 유럽 국가들이 의료 물자를 조달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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