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지난달 매출 증가…코로나19로 생필품 수요 급증
오프라인 8.9%·온라인 30% 증가…가정간편식·면·통조림 잘 팔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롯데슈퍼의 매출이 1년 전인 지난해 2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전체 매출이 지난해 2월 대비 8.9% 신장했다. 온라인 매출은 30% 정도 증가했다.
특히 2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했고,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는 13.4% 증가하는 등 3월 들어서도 매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롯데슈퍼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역신장했고 2018년 2월에는 2017년 2월보다 매출이 늘긴 했지만, 신장률이 2%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출 증가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롯데슈퍼는 설명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특히 1∼2월은 설을 제외하고는 대형 행사가 없어 슈퍼마켓 업태에서 큰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매출 신장을 이끈 것은 가정간편식과 면·과자, 통조림 등이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롯데슈퍼에서 냉면과 우동 등을 포함한 가정간편식 매출은 44.5%, 라면과 건면 등을 포함한 면·과자 매출은 32.8%, 통조림 매출은 30.4% 늘었다.
온라인 구매 양상은 다소 달랐다.
롯데슈퍼 온라인몰인 롯데프레시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휴지, 물티슈 등을 포함한 화장지 18.4%, 주방세제, 락스 등 주방주거세제 13.6%, 칫솔, 치약 등 구강용품 16.3% 등 매출이 증가해 무겁거나 부피가 큰 생활용품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슈퍼는 이런 경향을 고려해 24일까지 산지의 신선한 채소 등을 판매하는 신선식품 행사를, 31일까지는 화장지 같은 생활용품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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