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첫 두자릿수 증가

입력 2020-03-18 14:52
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첫 두자릿수 증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두자릿수로 늘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독일, 프랑스 등 해외여행력이 있는 10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당국이 그동안 발표한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8명)을 경신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는 모두 77명(사망 1명)으로 늘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지금이 가장 험준한 시기"라면서 "지난 3일 이후 유럽에서 돌아온 사람 중 562명이 유증상을 보여 현재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9일부터는 대만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일본 등 아시아 19개국과 동유럽 1개국, 미국 워싱턴주 등 3개 주에 대해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교육부는 유럽을 방문했던 대만 남부의 한 대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돼 처음으로 대학 내 해당 수업에 휴강 결정이 내려진 것을 계기로 각 대학에 교직원과 학생의 출국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정부는 초·중·고교의 경우 이번 학기 수업이 끝날 때까지 교사와 학생의 출국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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