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서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력 2020-03-18 05:43
프라하서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등 보호장구 착용이 의무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의문시하던 유럽에서 착용 의무화 조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체코 정부 당국이 시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등 보호장구 착용을 권고한 가운데, 프라하시는 전날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 트램을 탈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스카프 등을 얼굴에 둘러야 한다.

프라하시의 조치에 따라 다른 지방 정부에서도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체코에서는 마스크가 부족한 상태로, 이에 대해 병원과 의료 종사자들은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체코 언론에서는 마스크 사용 관련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일회용 마스크가 품귀 현상인 상황에서 면마스크와 스카프의 사용도 권장되고 있다.

마스크를 자체 제작하는 방법 등도 언론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서기도 했다.

체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396명이고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지난 12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 정부는 전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출퇴근과 친지 방문, 생필품 구매, 약국, 병원, 우체국, 주유소, 공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통행금지령을 지난 15일 내렸다.

공공장소에서는 타인과 접촉 시 최소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물품 대금 결제 시 현금 대신 카드 및 휴대전화 사용을 권고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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