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코로나19 감염자 하루에 40명 늘어
확진자 166명으로 증가…사망자는 4명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집트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40명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지난달 14일 첫 감염자가 발표된 뒤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이로써 이집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66명으로 늘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중 35명은 이집트인이고 나머지 5명은 외국인이다.
이들 중 8명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다녀왔고 나머지는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6일 이집트에서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이집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집트 방문 및 여행을 삼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자 강력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날 이집트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을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해 2주간 휴교 조치에 들어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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