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역교통 개선에 6천829억원 투입한다

입력 2020-03-17 11:00
올해 광역교통 개선에 6천829억원 투입한다

국토부 대광위, 올해 업무계획 확정…철도 중심 광역교통망·환승센터 구축

하반기 특별대책지구 지정…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도 수립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가 올해 총 6천8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철도 중심의 광역교통망과 환승센터 구축 등 광역교통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첫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업무 계획은 작년 발표한 '광역교통 2030'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특별대책지구 지정 등 단기 대책을 내놓는 동시에 관련 제도를 개선해 국민이 광역교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광역·도시철도, 트램 등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 작년보다 47% 증가한 6천69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중 4천799억원(71%)은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광역철도의 경우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인 하남선(7.7㎞) 구간을 올해 12월 개통하고 서울 7호선 연장 사업인 도봉산∼옥정 구간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역시 인천1호선 송도 연장 구간(7.4㎞)을 연내 개통하고, 검단 연장 구간(6.9㎞)은 상반기 중 착공한다.



대전2호선과 위례신도시 트램 기본계획 수립 등 트램 사업도 본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대전산성∼구례(1.0㎞), 계룡신도안∼대전세동(2.0㎞) 광역도로 등 2개 광역도로 사업을 연내 준공하는 한편 올해 12월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승센터 중심의 편리한 연계·환승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가 편안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성터미널, 울산역 등 권역별 주요 거점 환승센터를 착공하고 청계산입구역, DMC역, 강일역 등 수도권 주요 환승센터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8월께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역과 청량리역 등 광역급행철도(GTX)가 교차하고 여러 철도 노선이 연계되는 거점역에 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상의 지하철'로 불리는 슈퍼-간선급행버스(S-BRT), 정시성과 대용량 수송능력을 갖춘 고속BTX 등 새로운 대중교통 운영 체계를 통해 광역대중교통의 정시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도시철도, 트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 등 연계 교통체계를 확립해 거점역에 대한 접근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철도 등 주요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의 이행이 지연되는 곳을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광역버스 운영 등 단기간에 효과가 있는 보완 대책을 시행한다.

쪼개기, 인접 지구 개발 등을 통한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회피 사례 방지를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수립 면적 기준을 기존 100만㎡ 이상에서 50만㎡ 이상으로, 수용인구 기준을 기존 2만명 이상에서 1만명 이상으로 강화하는 '광역교통법 시행령' 개정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도권에 국한된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지방 대도시권으로 확대하고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M버스 노선을 확충하는 방안,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전국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해 본격 실시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국토부 대광위는 광역교통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년)을 수립하고,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통해 구체적인 권역별 광역교통시설 사업을 구상해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민간 전문가로 '광역교통 갈등조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갈등을 관리하고, 실질적인 의견 조율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전형필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작년 '광역교통 2030' 대책에 이어 올해는 변화를 선도해 나갈 장기적인 계획의 구상은 물론, 단기적인 정책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 체감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