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 코로나19로 회기 중단…상원의장, 원격 표결 검토
상원의원·도서관 직원 확진 판정받아…다른 상원의원은 의심환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의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상원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째 나오면서 회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상원의원 1명도 의심 환자로 분류되는 등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상황이 악화하면 모든 상임위원회를 취소하고, 필요하면 원격 표결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했던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의 네우시뉴 트라지 상원의원이 지난 13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상원 도서관의 여성 직원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이날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상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 외에 이 직원을 접촉한 다른 직원들도 14일간 휴가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행 가운데 6명이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최소한 5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 중이다.
확진자는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과 사미 리베르만 부국장, 네스토르 포르스테르 미국 주재 브라질 대리대사, 트라지 의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창당을 추진하는 '브라질을 위한 동맹'(APB)의 홍보 담당 세르지우 리마와 재정 담당 카리나 쿠파 변호사 등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2일의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와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외교·국방·에너지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실장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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