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234명으로 증가…의심환자 2천명 넘어
상파울루시, 비상사태 선포 검토…한인동포사회 어려움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200명에서 234명으로 34명 늘었다.
확진자는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16개 주에서 보고됐다. 남동부 상파울루주가 15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가 3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심 환자는 2천64명이며, 이 가운데 상파울루주는 1천177명이다. 검사가 시작된 이래 1천62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심 환자가 27개 주 모든 지역에서 보고되면서 전국이 모두 코로나19 위험 지역이 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늘어나면서 최대 도시 상파울루시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누 코바스 상파울루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조금이라도 억제하려면 시민의 이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르면 17일 중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바스 시장은 이어 앞으로 시청 건물 안에서 24시간 상주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한인 동포의 대부분이 상파울루시에 거주하고 있는 데다 의류업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의류업체는 약 3천 개를 헤아리며, 브라질 여성 의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직간접 고용 인력은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