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발 코로나19 예방 '손 씻기 노래' 인기몰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베트남에서 만든 이른바 '손 씻기 노래'와 춤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가수인 에릭과 민은 지난달 말 애니메이션을 가미한 노래 '코로나19를 질투한다'(Ghen Co Vy)를 유튜브에 올렸다.
에릭 등의 2017년 히트곡인 '질투'(Ghen)를 개사한 이 노래는 개인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 등을 표현했고, 특히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는 부분을 후렴으로 강조했다.
'손 씻기 노래'(Washing Hand Song)라는 별명이 붙은 이 곡은 작사가인 칵흥이 베트남 보건부 산하 직업환경보건연구원과 협력해 가사를 현실에 맞게 바꿨다.
이 노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했고, 미국 HBO 방송의 심야 인기 프로그램인 '라스트 위크 투나잇 위드 존 올리버'에 소개되면서 지금까지 1천735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베트남의 유명 댄서인 꽝당이 이 노래에 손을 꼼꼼하게 씻는 듯한 코믹한 안무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중국의 인기 SNS인 '틱톡'(TikTok)에 '#ghencovychallenge'라는 해시태그(#)로 패러디 영상이 잇달아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미국의 한 인디밴드가 이 곡에 미국의 현실을 반영해 만든 뮤직비디오 '손 씻기 노래'를 유튜브에 올려 새로운 인기몰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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