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술집·경기장 영업 잠정중단 추진…송끄란도 연기할 듯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내각 회의에서 최종 결정 관측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술집 등 유흥업소나 사람들이 몰리는 영화관 및 경기장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전통 설이자 '물 축제'로 유명한 송끄란 연휴도 연기될 전망이다.
16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 '코로나19 대응센터'는 이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내각 회의에 이 방안을 올리기로 했다고 라차다 타나디렉 정부 부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다만 대응센터 결정 사항이 내각 회의에서 최종 승인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라차다 부대변인은 50명 이상이 모이는 술집, 킥복싱 경기장, 투계장(鬪鷄場), 영화관 등의 영업을 중단하고, 모든 대학은 내달 1일부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태국에서는 술집과 킥복싱 경기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내달 13~15일 예정된 송끄란 연휴도 추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라차다 부대변인은 전했다.
송끄란 연휴가 연기될 경우, 그 시기는 7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태국 관광청(TAT)도 이때가 우기로 강수량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물 축제'로 유명한 송끄란을 7월로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행사가 열리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송끄란 연휴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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