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학자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이내로 통제될 듯"

입력 2020-03-15 16:04
대만 학자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이내로 통제될 듯"

대만 확진자 53명으로 늘어…6명 연속 유럽발 역유입 사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나라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만의 학자가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 이내로 통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5일 EBC 방송 등에 따르면 쉬청즈(徐丞志) 대만대 교수는 지난 11일 전염병 확산 모델인 SIR 모델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상황이 3월 말로 안정세로 접어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천여명 선에서 통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쉬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의 집중 발병 기간이 18일이었던 것에 반해 한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12일간으로 비교적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기술의 정확함과 신속한 검사로 짧은 시간에 감염자를 파악하고 격리 조치함으로써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기를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우한에 대해 강력한 도시 봉쇄를 실시한 것과 달리 한국 당국은 다중 집합 행사를 통제하는 방법으로 이런 결과를 낸 것은 세계 다른 국가의 귀감이 될만한 가치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진단 기술의 능력은 한 국가의 국력과 과학 기술의 역량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서는 '또 다른 (중국) 후베이'가 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최소한 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10일 네덜란드에 출장 다녀온 30대 남성(47번째)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전날 유럽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3명의 확진자 나오면서 6명 연속 유럽발 역유입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대만 보건당국은 오는 17일부터 영국 등 유럽 27개국과 두바이 지역에서 입경한 사람은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모두 53명(사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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