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타' 이탈리아, 노래와 박수로 서로 응원

입력 2020-03-14 23:26
수정 2020-03-16 17:35
'코로나19 강타' 이탈리아, 노래와 박수로 서로 응원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이탈리아에서 사람들이 노래와 박수로 서로를 응원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이탈리아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이웃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장소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광장이 아닌 각자의 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리자 집 발코니로 나와 이웃과 함께 화음을 맞췄다.

이는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라는 캠페인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희망을 잃지 말자는 취지의 플래시몹이다.

사람들은 첫날인 지난 13일 국가를 불렀으며, 14일에는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노래인 '아주로'(Azzurro)를 부를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 정오에는 사람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로 각자의 집에서 일제히 손뼉을 치기도 했다.

더불어 많은 건물 외벽에는 무지개 바탕에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Andra tutto bene)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고 dpa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유럽에서도 상황이 가장 심각해 하루에 200명 안팎 꼴로 숨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가 1만7천6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2천547명(16.8%) 증가한 것이다. 사흘 연속 2천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는 250명(24.6%↑) 증가한 1천266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기준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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