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2차감염 확산…어제 115명 이후 추가확진 잇따라(종합)
콜센터 직원 82명, 직원의 가족·지인 33명 파악…김포·부천서 추가환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수도권 최대 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2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로 지역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 오후 8시 기준 115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3시 기준 112명에서 3명이 늘어난 수치다.
코리아빌딩에 근무하는 직원이 82명, 직원의 가족 및 지인은 33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밝힌 직원 확진자 82명은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확진환자 80명 이외에 9층 콜센터 직원 1명과 10층에 근무하는 다른 회사 직원 1명을 합한 것이다. 12일까지 확인된 수치에서 변동이 없다.
하지만 이날 각 지자체 발표에 따르면 콜센터 직원이 추가 확진되고 직원의 가족, 지인 등 2차 감염도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느는 추세다.
이날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에 거주하는 구로 콜센터 직원 40세 남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와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이날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부천의 한 교회에서 추가로 3명이 확진돼, 이 교회에서 현재까지 10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코리아빌딩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오피스텔 입주자들 대부분을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원수는 11층 225명, 9층 209명 등 883명이다. 나머지 대상자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같은 건물 10층 다른 회사에서 2월 22일 발병한 사례가 1명 있으나 이 직원은 같은달 21일까지 해당 건물로 출근했다"며 "(발병 시기가) 콜센터 유행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파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지역전파를 막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등 광역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는 총 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3명, 경기 15명, 인천 1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 238명, 경기 200명, 인천 2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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