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감염 '5명 이상 집단발생' 클러스터 최소 21곳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일본에서 5명 이상의 감염자 집단(클러스터)이 발생한 사례가 최소 21곳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K가 12일까지 파악된 감염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바, 도쿄, 가나가와, 니가타, 아이치 등 최소 9개 광역단체(都道府縣)의 21곳에서 5명 이상의 감염자 집단이 확인됐다.
이들 발생지를 유형별로 보면 음악카페 형태인 라이브 하우스나 라이브 바 관련이 5곳, 요양시설이나 복지시설 관련이 4곳, 의료기관 관련이 3곳, 스포츠클럽 관련이 2곳 등이다.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에 참여하는 다테다 가즈히로(館田一博)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클러스터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감염증학회는 클러스터의 조기 발견을 위해 학회 소속 의사들에게 코로나19 감염자의 동선 기록 등에 관한 정보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NHK 집계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일본에서 이날 하루 동안 22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일본 내 감염자 수는 698명(중국인 여행자 포함)이 됐다.
여기에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697명과 중국에서 전세기편으로 돌아온 14명을 포함하면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1천409명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19명과 유람선 승선자 7명을 합쳐 26명이다.
13일까지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 등은 전체 감염자의 37.3%인 525명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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