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항공사 승무원 코로나19 양성반응…"지폐도 소독"

입력 2020-03-13 19:26
베트남서 항공사 승무원 코로나19 양성반응…"지폐도 소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 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한 영국발 베트남항공 승무원 가운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득 쭝 하노이시장은 지난 8일 영국에서 출발해 9일 하노이공항에 도착한 베트남 항공 승무원(30·여)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베트남의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어난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21명이 타고 있었고, 소재가 파악된 외국인 관광객 94명이 하노이 시내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구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쭝 시장은 이에 따라 방역 수준을 대폭 강화, 가라오케(유흥주점)와 노래방 등에 대해 이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6일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1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1·2차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를 비롯한 33개 대도시와 지방성에서 각급 학교 휴교령을 최장 오는 4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또한 베트남 중앙은행은 자국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에 회수되는 지폐를 소독해 일정 기간 멸균 상태로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베트남 북부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오스 후아판주(州)는 국경 검문소 14곳 가운데 10곳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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