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77명…집계 늦어 실제론 더 많을듯
다음달 초부터 의사 5천800여명 보건소 등에 투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77명이며 상파울루주(42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16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상파울루주를 비롯해 지역별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의심 환자는 전날의 907명에서 1천427명으로 늘었고, 검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천15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 역시 남동부 지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앞으로 2∼3주 안에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건부는 주요 병원에 병상을 최대한 늘리라고 지시하는 한편 의료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부는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 프로그램을 통해 5천800여 명의 의사를 선발해 다음 달 초부터 보건소 등 공공보건 시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은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 지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격리 조치를 거부하는 주민을 처벌하도록 하는 강경 방침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의심돼 자가 격리나 격리시설 수용 지시를 받고도 이를 어기면 의료진이 경찰에 직접 신고해 강제구금한다는 것이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의심 증상자에 대해서는 1차로 14일간 자가 격리를 지시하거나 격리시설에 수용하고, 검사 결과가 늦어지면 28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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