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미국인 유럽행에도 최고 등급 여행 경보
비필수적 방문 피하라는 3단계…유럽발 승객 미국 입국 30일 금지와 동시 발령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유럽 여행을 피하라는 최고 등급의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유럽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경고'로 올리며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26개국과 모나코, 산마리노, 바티칸을 대상으로 나열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빠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지역 26개국에서의 미국 여행을 30일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유럽발 승객의 미국 입국을 차단하는 동시에 미국인의 유럽 지역 여행에 대해서도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CDC 여행경보는 일반적인 사전주의를 하라는 1단계 '주의'와 강화된 사전주의를 하라는 2단계 '경계',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피하라는 3단계 '경고'로 나뉜다.
유럽지역에 대한 CDC 여행경보가 격상됨에 따라 국무부도 유럽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할 가능성이 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