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에 유럽과 합동군사훈련 참여규모 축소

입력 2020-03-12 10:03
수정 2020-03-12 10:04
미국, 코로나19에 유럽과 합동군사훈련 참여규모 축소

25년만 최대 규모 훈련 계획했으나 차질…"병력의 건강 고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유럽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의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진행 중인 '디펜더-유럽 20'(Defender-Europe 20) 훈련 활동을 면밀히 검토한 뒤 현재 코로나19 발병사태를 고려해 미국 참가자들의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훈련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COM은 오는 5월과 6월에 실시될 이번 훈련의 최우선적 요소들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되 미군, 동맹국, 제휴국들 병력의 건강을 가장 크게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독일, 폴란드, 발틱 국가들에서 수행하는 이번 군사훈련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8개 동맹국의 병력 3만7천명이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 훈련을 위해 애초 2만명이 넘는 병력을 유럽에 보내기로 했으나 코로나19에 따라 감축될 참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애초 이번 훈련이 미국과 유럽의 합동군사훈련으로는 25년 만의 최대 규모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주요 동맹국들과 실시하기로 한 합동군사훈련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달 5일 2주로 계획된 '주피터 코브라 20'(Juniper Cobra 20) 훈련을 단축했고, 한국과 미국은 이달 9일로 예정된 전반기 연합훈련도 무기한 연기했다.

이제서야…등 떠밀려 팬데믹 선포한 WHO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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