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주식·원화·채권 '트리플 약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번지면서 12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당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4∼5% 폭락했다.
12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0포인트(1.76%) 내린 1,874.77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640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1천61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1.73%), SK하이닉스[000660](-2.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2%), 네이버[035420](-1.18%), LG화학[051910](-0.6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2.92포인트(2.17%) 내린 582.66을 나타냈다.
주식과 신흥국 통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회피가 두드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96.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2.3원 내린 달러당 1,190.7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흐름으로 바뀌었다.
최근 과도하게 하락했던 국고채 금리는 상승(채권값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92%를 기록하고 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0bp 상승한 연 1.210%에 형성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1.402%로 3.7bp 상승하고 20년물 금리는 연 1.459%로 4.9% 올랐다.
이제서야…등 떠밀려 팬데믹 선포한 WHO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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