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계로 번진 코로나19…CBS뉴스 직원 2명 감염
미 방송가, 아침 뉴스쇼·심야 토크쇼 '무방청객' 선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언론계로도 번졌다.
CBS뉴스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 경로와 현재 상황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CBS뉴스는 직원 2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이들이 근무한 뉴욕의 'CBS 브로드캐스트 센터'와 'CBS뉴스' 빌딩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두 빌딩에서 근무한 모든 직원에게 앞으로 이틀간 재택근무를 하라고 명령했다.
두 빌딩은 방역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6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수잔 저린스키 CBS뉴스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2주간 원격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미 방송사들은 현장 방청객 없이 주요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NBC는 아침 인기 프로그램인 '투데이'와 '투데이 위드 호다&제나'를 계속하되, 방청객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 포맷은 12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NBC는 성명에서 "게스트와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라이브 방송 중단 배경을 밝혔다.
NBC의 '더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를 비롯해 CBS와 HBO, TBS의 심야 토크쇼들도 일제히 방청객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대표적인 TV퀴즈쇼인 '제퍼디'와 '휠 오브 포천'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현장 방청객을 받지 않고 녹화를 진행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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