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원 코로나19 확진 소식 불구 "아직 문 닫을 계획 없다"

입력 2020-03-11 20:09
수정 2020-03-11 21:55
영국, 의원 코로나19 확진 소식 불구 "아직 문 닫을 계획 없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내각 참여 하원의원(MP)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영국 의회가 당분간 문을 닫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의회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현재 의회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의 지침에 따르고 있으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가 비례적이고 적절하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데다, 상원의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에 달할 만큼 고령이어서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하원의원 중 최초로 네이딘 도리스 보건부 정무차관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의회 폐쇄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 사태 방역 책임을 지는 부처의 차관인 그녀는 지난 6일부터 증세를 보였는데 전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나왔다.

지난주 도리스 차관을 만난 노동당의 레이철 매스컬 의원 역시 자가 격리 조치를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매스컬 의원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없다고 전했다.

간호사 출신으로 영국 의회 보수당 소속 의원이기도 한 도리스 차관은 최근 의회와 보건부에서 여러 인사를 접촉한 것으로 전해져 영국 정부 고위인사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총리실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받을 예정인지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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