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34명으로 늘어…검사 대폭 확대 계획(종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명은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25명에서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19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8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북동부와 중서부·남부 지역에서도 보고되기 시작했다.
확진자 중 29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고혈압·당뇨·폐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5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국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50대 여성 확진자는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나타내면서 전날 밤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의심 환자는 893명이며 북부·북동부·중서부·남동부·남부 등 5개 광역지역에서 모두 보고됐다. 의심 환자 역시 상파울루주(302면)가 압도적으로 많다.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된 이래 7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검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보건부의 반데르손 올리베이라 위생감시국장은 "심한 감기와 호흡기 질환 증세로 입원한 모든 환자가 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일반 감기 환자도 정도가 심하면 검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오는 23일과 다음 달 16일, 5월 9일 등 세 차례로 나누어 독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천500만 명분의 독감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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