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제한으로 하반기 농식품 수출에 악영향"
aT "단기 영향은 제한적, 중장기 소비 및 마케팅 위축"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로 인해 우리 농식품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일본 입국제한 조치에 따른 농식품 수출 분야 영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입국제한 조치가 일본으로의 우리 농식품 수출에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aT는 "일본 내 소비위축 및 마케팅 활동 제한 등으로 하반기 농식품 수출에 부정적 여건이 예상된다"며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데 따라 여행객 소비 감소로 인한 일본 내 소비침체가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가 침체한 상황으로, 현재 일본 내 학교 급식 중지만으로도 현지 농식품 가격이 급락 중이라고 aT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바이어 초청·상담 등 교류 활동이 제한되고, 하반기 예정된 도쿄 올림픽과 연계한 판촉 등 현지 마케팅에도 애로사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농식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aT는 "일본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대부분 선박 화물 운송으로 진행돼 여객 운항 감소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합 등 항공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의 타격이 우려되지만, 이 역시 주요 수출 시즌인 하절기와 연말은 지났다는 것이다.
aT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우리 농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aT는 "일본으로의 선박 및 항공 운송 현황, 현지 소비 동향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온라인 판촉과 화상 바이어 상담회 등 마케팅 대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9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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