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 성공…1,960선 회복(종합)
외국인 순매도 1조원 육박, 기관이 6천억원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코스피가 10일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의 주가 폭락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0.61%) 내린 1,942.85에서 출발해 장중 1.9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어 1,95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 강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96억원, 6천11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천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3조10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외국인이 여전히 대규모 순매도를 하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확대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점, 미국에서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74%), SK하이닉스[000660](2.5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0%), 네이버[035420](2.38%), 셀트리온[068270](4.02%), 삼성물산[028260](0.48%), LG생활건강[051900](0.32%) 등은 올랐다.
LG화학[051910](-0.13%), 현대차[005380](-1.92%), 삼성SDI[006400](-0.51%)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5%), 전기·전자(1.07%), 서비스업(1.00%) 등이 강세였고 종이·목재(-2.30%), 보험(-2.17%), 운송장비(-1.81%)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19개, 내린 종목은 523개였다. 보합은 65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천264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62만주, 거래대금은 8조8천79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7포인트(0.87%) 오른 619.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1.25%) 내린 606.89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억원, 1천13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25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5%), 에이치엘비[028300](6.19%), CJ ENM[035760](0.34%), 펄어비스[263750](4.45%), 스튜디오드래곤[253450](2.28%), 케이엠더블유[032500](3.27%), 에코프로비엠[247540](6.06%), SK머티리얼즈[036490](2.52%), 원익IPS[240810](2.08%) 등은 올랐다.
10위권 종목 가운데 휴젤[145020](-0.30%)만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3억8천883만주, 거래대금은 9조4천51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0원 내린 1,193.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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