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코로나 환자도 나와…'설상가상' 악재에 주가 13%↓

입력 2020-03-10 15:46
보잉 코로나 환자도 나와…'설상가상' 악재에 주가 13%↓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여객기 결함에 의한 추락 사고로 궁지에 몰린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층 더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공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고 밝혔다.

보잉은 가까이 접촉한 동료들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해당 지역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특히 이 소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기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 맥스 기종의 결함에 대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부정적인 판단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보잉 주가는 13% 넘게 하락하면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보잉 주가는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한 달 만에 17% 넘게 하락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한 달 새 34%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737 맥스 추락사고 전 주당 440달러였던 보잉 주가는 현재 227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737 맥스 기종의 생산 재개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8일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합선 가능성이 제기된 737 맥스 기종의 배선 안전 문제에 대해 보잉 측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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