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최근 입국한 프랑스인

입력 2020-03-10 11:23
몽골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최근 입국한 프랑스인

16일까지 수도 울란바토르와 지방간 교통 통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몽골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0일 로이터 통신과 인민일보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프랑스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2일 항공편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로 입국한 프랑스 국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몽골에서 근무하는 이 확진자는 7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두 번째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환자는 도르노고비에서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일보는 몽골 긴급상황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몽골 보건당국이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14일간 격리할 것을 권했지만 환자가 듣지 않았고 외출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몽골 당국은 또 "밀접접촉자 2명에게 주의사항을 알렸지만, 이들도 따르지 않고 격리치료 지정 장소인 도르노고비를 떠났다"면서 이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몽골 정부는 환자와 동행한 사람 및 직장 내 밀접 접촉자, 호텔 투숙 인원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 중이다.

또 16일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 울란바토르에서 지방으로 가는 개인 차량은 물론 장거리 시외버스, 국내선 항공편, 기차 등 각종 교통수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몽골 정부가 확진자와 만났던 42명 및 또 다른 밀접접촉자 142명을 파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86명이 늘어난 1천412명을 기록 중이다.

몽골은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및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네이멍구와 신장에서는 각각 75명·7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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