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무장괴한 공격에 43명 사망
가나선 버스간 정면충돌로 35명 숨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4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신화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괴한들은 전날 이웃 나라 말리 국경선과 가까운 부르키나파소 북부의 마을 최소 2곳을 급습했다고 부르키나파소 정부가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해당 마을은 딩구일라, 바르가 등이다.
로슈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트윗으로 "극악무도한 공격을 가장 단호하게 비난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아직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등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그룹, 이슬람국가(IS), 부족 민병대 등이 민간인을 상대로 공격을 일삼아왔다.
이번 공격은 유목민 부족과 라이벌 관계인 농경민 부족이 자행한 것일 수 있다고 정부 성명은 시사했다.
지난해에만 부르키나파소 등이 위치한 사헬 지역에서 빚어진 폭력사태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사헬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반건조 지대로, 부르키나파소에선 지난해 5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한편 다른 서아프리카 나라인 가나에선 9일 버스 두 대가 번잡한 도로에서 정면충돌해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3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고는 수도 아크라에서 430㎞가량 떨어진 보노 이스트에서 발생했으며 다른 6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에선 정비 불량, 교통규칙 무시,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하루 평균 교통사고로 6명이 사망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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