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 1천명 넘어…바스크 지역 학교 휴업
수도 마드리드 확진자 가장 많아…아직 특정지역 봉쇄 등 계획 안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페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 7일 10명에서 8일 17명, 이날 26명까지 늘어났다.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었다.
90대가 5명, 80대가 8명, 70대가 3명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내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전체의 60%는 수도인 마드리드, 북부 라 리오하와 바스크 지방 등 세 곳에서 나왔다.
마드리드에서는 가장 많은 469명의 확진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노인돌봄센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당국은 200곳이 넘는 마드리드 내 노인 돌봄센터를 한 달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바스크 지역에서는 1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바스크 지방정부는 주도인 비토리아 내 모든 학교에 23일까지 휴업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라 리오하 지역의 확진자는 55명으로 대부분 하로 마을에서 발생했다.
2주 전 인근 바스크 지역에서 열린 장례식에 다녀온 뒤 이곳 거주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곳 거주자들이 집 안에 머물도록 봉쇄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60만 유로(약 8억2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체포될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아직 코로나19 억제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처럼 특정 지역을 봉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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