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코로나19 우려로 크루즈선 입항 금지…10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3-08 13:06
말레이, 코로나19 우려로 크루즈선 입항 금지…10명 추가 확진

확진자 93명으로 증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크루즈선의 입항을 전면 금지했다.

8일 현지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와 교통부는 이날부터 이런 내용의 규제안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크루즈선 입항 금지는 추가 고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

말레이시아는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에 접한 나라로 최근 몇 년간 크루즈선 관련 산업이 급성장했다.

대표 항구인 페낭에는 지난해 198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했으며 44만9천885명의 크루즈 승객이 현지를 찾았다. 2018년에는 185척(35만4천507명)이 페낭에 입항했다.

또 다른 항구 클랑으로는 지난해 150척의 크루즈선이 36만명의 승객을 싣고 입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항구 당국 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임시 조치이기를 희망한다"며 "조만간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홍콩, 일본 등은 이미 자국 내 크루즈선 입항을 잠정 금지한 바 있다.

크루즈선은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잦아,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3일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700명가량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2일 중국을 다녀온 '26번 확진자' 발생 후 근접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면서 확진자가 연일 늘고 있다.

지난 7일에도 10명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 수는 9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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