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88개 전시행사 취소·연기…전시업체에 긴급자금 지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시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직격탄을 입은 전시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업계는 전시장을 운영하는 전시 시설사업자, 주최 사업자, 부스 디자인이나 시공을 맡는 디자인 설치 사업자, 그리고 장비 임대·물류 관련 서비스 사업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세미콘코리아, 코리아빌드와 같은 국내 전시회의 상당수가 취소·연기되면서 각종 손실을 보고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산업부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내 '코로나19 대응센터'를 설치해 전시산업의 건의사항과 피해를 받는 전시산업 애로 해소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전시산업진흥회는 6일 기준 89건의 피해 사실을 확인해 88건에 대해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책자금 지원에 제약이 있었던 디자인 설치 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 등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정부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긴급경영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 업체가 정부의 지원 정책을 쉽게 접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종합 안내서'를 9일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국내 전시회 취소·연기가 전시업계와 수출마케팅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연기된 전시회는 시기 조정, 유사 전시회와의 통합 등 대체 개최를 지원하고, 취소된 전시회는 온라인 화상 상담회 등을 통해 수출 마케팅을 다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감염병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전시 행사 보험 개발, 사이버 전시회 활성화 등을 업계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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