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47일만에 확진 7천명 넘어…국내 총 7천41명(종합)

입력 2020-03-07 23:25
코로나19 발생 47일만에 확진 7천명 넘어…국내 총 7천41명(종합)

확진자 증가 속 사망도 잇달아…사망 총 49명·격리해제 118명

국내 확진자 10명 중 3명은 '20대'…고령층 치명률 높아 '주의'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국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7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천4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보다 274명 늘었다.

오후 4시 확진자 집계는 국내 확진자 증감 추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수치만 발표되고, 신규 확진자의 발생 지역, 감염 경로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국내 확진자는 대부분 대구·경북에 몰려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5천84명, 1천49명으로 이를 합치면 6천133명이다. 이는 국내 확진자의 90.6%에 해당한다.

그 외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서울 108명, 경기 130명, 부산 96명, 인천 9명, 광주 13명, 대전 18명, 울산 23명, 세종 2명, 강원 26명, 충북 20명, 충남 92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2명, 제주 4명 등이다.

이날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국 지자체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 소식이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은평구와 양천구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확인돼 오후 7시 30분까지 각 자치구에서 파악된 확진자 수는 최소 11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중에는 여성이 4천245명으로 남성(2천522명)의 약 1.7배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2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9.9%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천287명(19.4%), 40대 941명(14.1%), 60대 830명(12.1%) 순이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9명이다.

45번째 사망자는 78세 남성으로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지난 6일 사망했다. 이 남성은 숨진 뒤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46번째 사망자는 77세 여성으로 지난달 29일 확진됐다. 이후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날 숨졌다.

47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25일 확진된 84세 여성이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확진된 지 11일만인 이날 사망했다.

48번째 사망자는 91세 남성이다. 파킨슨병을 앓았던 이 남성은 대구 문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달 1일 확진됐고, 이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48명이라고 밝혔으나, 지자체 등에 따르면 사망자는 한 명 더 늘어 총 49명이 됐다. 숨진 이들 대부분은 평소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 44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확진자의 치명률은 0.7%로 집계됐다.

그러나 70대에서는 3.6%, 80세 이상에서는 6.3%까지 오르는 등 고령층의 치명률은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18명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17만명을 넘어섰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면 17만1천422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15만1천80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만9천62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그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오후 5시에는 오후 4시까지 집계한 확진자 수를 공개한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