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차관보, 방위비협상 압박…"트럼프 한국 응답 기대"
'폼페이오 기대'도 거론…한국에 "협상 테이블 돌아올 기회 가졌다"
코로나19 따른 협상일정 영향 질문엔 화상회의 가능성도 언급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의 클라크 쿠퍼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6일(현지시간)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 한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그동안 논의해온 것에 대해 응답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라며 거듭 압박했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SMA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SMA 협상 및 일본과의 협상과 관련, "현재 한국과의 우선 관심사인 SMA든, 2021년 3월 만료되는 일본과의 주둔국 지원협정이든 간에 관계없이 대화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쿠퍼 차관보는 "그들은 여기 워싱턴에 대사관을 갖고 있다. 우리는 서울과 도쿄에 대사관을 갖고 있다"며 미국 협상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아무것도 늦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SMA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1일부터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에게 무급휴직이 시행된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4월 1일은 우리가 보고 있는 시계(clock)"라며 "그것과 함께, 우리는 한국이 지금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퍼 차관보는 "그리고 이것은 확실히 여기 미국에서 관여하는 모든 사람의 기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폼페이오 장관의 기대이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라며 한국이 돌아와 그동안 논의해 온 것에 대해 응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한국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비타협적인 태도를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쿠퍼 차관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한국이나 일본과의 협상 일정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질문엔 "우리는 현대적인 의사소통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대면이 선호된다"면서도 "하지만 비디오 화상회의를 하는 것도 배제되지 않는다"며 화상회의 진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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