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코로나19 여파로 EU 정상회담 연기
EU 본부서 확진자 2명 발생…인도도 감염자 급증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인도-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했다.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 EU 양측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마르 대변인은 "새 일정은 양측이 가능한 때로 다시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13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현재 EU 본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명 발생한 상태다. 한 명은 EU 산하 유럽방위청(EDA), 또 다른 한명은 EU 이사회 직원이다.
인도에는 5일까지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기존 확진자 30명과는 별도로 1차 양성 반응자 23명이 추가 검사에서 최종 판정을 기다리는 상태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뉴델리의 모든 초등학교에 오는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현재 인도는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는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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