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직원 전원 철수 결정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에겐 "떠나지 않으면 추방" 통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베네수엘라 주재 자국 외교관들을 모두 철수시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5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사관을 비롯해 공관의 외교관과 직원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파견한 외교관들에게 브라질을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외교부는 정해진 기간 안에 브라질을 떠나지 않으면 추방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보낸 외교관들은 브라질리아 주재 대사관과 6개 영사관에서 1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외교부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외교적 고립을 심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난달 마두로 측 인사들에게 외교관 신분증 발급을 중단했으며 기존 신분증 갱신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베네수엘라와 최소한의 외교 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지지하면서, 6월에 과이도가 보낸 마리아 테레자 벨란드리아를 베네수엘라 대사로 인정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의 외교관 교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가 하면 양국 정부 간 외교문서 교환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