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주당 1인2매 구매제한 누구도 예외 없다"

입력 2020-03-05 18:43
수정 2020-03-05 18:47
정부 "마스크 주당 1인2매 구매제한 누구도 예외 없다"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주일에 마스크 1인 2매 구매 한도는 누구에게도 예외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특보에 출연해 마스크 수급 안정 대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릴 수 있어 5부제를 설정했다"며 "여러 번 방문하더라도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으로 일주일에 2매밖에 못 산다"고 설명했다.

중복구매 방지시스템은 우선 약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을 중심으로 완비된 상태다.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을 갖는데 1주일 걸릴 전망이다.

김 차관은 "약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이미 연결돼 있어 3∼4일 만에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었다"며 "일주일 뒤면 농협과 우체국에도 시스템이 완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는 약국에서 1주일에 1인 2매 구매제한과 함께 구매 5부제가 시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금요일까지 요일별로 구매가 가능하다. 우체국과 농협의 경우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매일 하루 1인 1매를 살 수 있다. 1주일 1인 2매 제한과 구매 5부제는 확인시스템이 구축된 후부터 적용된다.

김 차관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비축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정부가 자동포장기를 지원하고 마스크 생산업체별로 MB(멜트블로운) 필터 과부족을 조정하는 한편 조달청 구매단가를 넉넉히 조정해 주말 생산량을 주중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독려한다면 한 달 정도 지나면 하루 400만장은 추가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마스크 비축 제도를 검토하겠다"며 "비축 의무비율을 설정하고 비축 창고를 현대화하며 비축 물량을 오래 두지 않고 최신 물품으로 비축하도록 하면 상당한 수요가 생길 것이기에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원자재인 MB필터 부족 문제는 1∼2달 내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차관은 "일부 업체에 MB필터 과부족이 있는데 재고가 있는 업체를 설득해 다른 업체에 양도하도록 하는 근거를 만들었고, 11개 화학공장의 다른 생산라인을 마스크용 필터로 전환하도록 독려 중"이라며 "한 달이나 두 달 내로 MB필터가 부족해서 마스크가 생산되지 않는 사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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