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속속 개소…"주말까지 2천명 수용"(종합)
오늘부터 서울대병원인재원·한티 피정의집·대구은행연수원 등 경북·대구센터 가동
우정공무원교육원 등 충남·대구센터 4곳 추가…"의료배치 등 고려해 추가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대구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돌보기 위한 경북·대구 생활치료센터 3곳이 5일부터 차례대로 문을 연다.
정부는 2∼3일 이내에 충남·대구 센터 4곳도 차례로 개소해 주말까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2천여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천주교 대구대교구 칠곡 한티 피정의 집,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 등 경북·대구 3·4·5 센터가 순차적으로 개소한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에 더해 우정공무원교육원,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 충남·대구센터 4개소도 2∼3일 내 차례차례 대구의 경증환자들을 모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주 말까지 2천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고안한 경증 환자 집단 격리 생활 시설이다.
입원이 시급한 중증 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를 못받고 잇따라 사망하자, 입원치료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경증환자를 센터에 수용하고 빈 병상에 중증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게 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에 가동 중인 센터는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경주 농협교육원 등 3곳이다. 이들 3개 센터에 입소한 경증 확진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584명이다. 41명은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543명은 자가격리 중에 들어왔다.
이날은 경북대구3 센터(서울대병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센터(한티 피정의 집)가 이날 추가로 문을 연다. 각각 코로나19 경증환자 99명, 100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여기에 6일 경북대구5 센터(대구병원 연수원)와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이어 주말께 건보공단 인재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가 가동을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는 9일 개소할 계획이다.
보유시설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내놓겠다는 기업이나 단체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 총괄본부장은 시설 지원 의사를 밝힌 곳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민간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만) 지나치게 소규모의 경우에는 의료인력 배치 등의 문제가 있어 운영의 효율성이나 효과가 낮거나 여건이 적절치 않은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등 필요한 사전조치가 진행되는 대로 추가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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