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권 코로나19 확산세…"벨라루스 확진자 6명으로 늘어"
러시아·우크라이나·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서도 확진자 나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오늘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환자 4명은 수도 민스크에서, 다른 2명은 북부 비테프스크주(州)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에선 앞서 지난달 27일 이란에서 온 민스크 대학 유학생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뒤이어 이달 1일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비테프스크주 거주 여성 1명의 감염이 확인되고, 뒤이어 첫 발병자인 이란 유학생과 접촉한 남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일 저녁까지 확진자 수가 4명으로 늘어났었다.
벨라루스처럼 최근까지 코로나19가 거의 전파되지 않았던 옛 소련권에서도 다발국 방문 입국자들에 의한 감염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러시아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재 치료 중인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다가 발병해 지난달 본국으로 귀국한 뒤 중부 도시 카잔의 의료시설에 격리돼 있는 러시아인 3명을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 말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와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 등에서 나왔던 중국인 감염자 2명은 같은 달 중순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러시아에 이웃한 우크라이나에서도 2일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캅카스 지역의 옛 소련국가 아르메니아에서도 지난 1일 이란에서 귀국한 2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스피해 연안의 또 다른 옛 소련 국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 환자도 코로나19 감염자 다발 국가인 이란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입국한 러시아 국민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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