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양도…"소비재 사업 강화"

입력 2020-03-04 16:46
SK네트웍스,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양도…"소비재 사업 강화"

주유소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에…총 매매대금 1조3천321억원

코로나19로 시장 위축 속 주주 가치 제고 위해 1천억원 자사주 매입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SK네트웍스[001740]가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사업을 넘긴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 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과 인력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는 계약 체결과 이사회 의결을 마무리했다고 4일 공시했다.

총 매매대금은 1조3천321억원이다. 회사별로는 코람코자산신탁 3천1억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9천652억원, 현대오일뱅크 668억원이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소유 주유소 199개의 토지와 건물, 구축물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에, 임차 주유소 103개의 임차권과 주유소 영업 관련 유형자산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한다.

SK네트웍스는 다음 달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6월 1일 사업 이관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남은 기간 영업 유지와 사업 이관 지원에 만전에 기할 것"이라며 "아울러 1조원이 넘는 매매대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매매대금의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SK매직, SK렌터카[068400] 등 소비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략 방향성에 걸맞은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간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시장에서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재무적 건실성과 미래 방향성이 굳건해진 상황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주가 안정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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