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진정세에 야전병원도 축소운영 추진
'사스 영웅' 중난산 등 최고 권위자 후베이에 집중 배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꺾이면서 경증 환자를 위한 야전병원 운영도 상황에 따라 축소 운영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중앙(CC)TV에 따르면, 후베이(湖北)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방역 상황 기자회견에서 지역과 등급에 따라 상황에 맞게 의료 시설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쉬위안차오 후베이 위건위 부주임은 "고위험 지역인 우한(武漢)시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방역 작업을 위주로 합리적으로 의료 자원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환자의 정상적인 치료를 위해 지정 병원을 통한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 부주임은 이어 "감염병 상황에 따라 지정 병원을 점차 축소해 나가고, 야전병원 운영도 중단할 것"이라며 "부분별로 정상적인 의료 체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우한에 의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를 위해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10명의 중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와 연구팀을 후베이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쉬 부주임은 "후베이 지역에는 10명의 최고 전문가와 330여개 의료팀, 4만여 명의 의료 종사자가 투입될 것"이라며 "의료진에는 중증의학, 감염병, 호흡기, 심혈관, 마취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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