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벤츠·BMW 등 수입차 질주…일본차는 반토막

입력 2020-03-04 10:18
코로나에도 벤츠·BMW 등 수입차 질주…일본차는 반토막

2월 수입차시장서 BMW 63% 증가…국산차 21.7% 감소와 대비

렉서스 63%·혼다 56% 급감…일본차 브랜드 52.5% 줄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벤츠와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천725대로 작년 동월보다 5.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천815대로 1년 전보다 33.3%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벤츠는 올해 두 달 판매가 이미 1만대를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9.6% 증가한 1만307대다.

BMW는 지난달 판매가 3천812대로 62.9% 뛰었다.

지난달 벤츠와 BMW 판매는 각각 르노삼성차(3천673대)보다도 많다. 벤츠는 한국GM(4천978대·쉐보레 브랜드도 포함)과도 비슷한 수준이다.국산차

이들 브랜드의 실적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21.7%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국내 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차질과 수요감소 이중고를 겪었다.

벤츠와 BMW 다음은 쉐보레(973대) 볼보(928대), 미니(768대), 폭스바겐(710대), 아우디(535대) 등 순이다. 볼보와 미니도 각각 약 22%씩 증가했다. 아우디는 A6 리콜 영향으로 68.8%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는 1천651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달보다 52.5% 줄었다. 1월(1천320대)보다는 소폭 늘었다.

토요타(512대)와 렉서스(475대)가 41.5%와 63.0% 줄었다. 혼다(360대)와 닛산(267대)은 55.7%와 24.6% 감소했고 인피니티(37대)는 75.2% 줄었다. 인피니티는 1월 1대에 비해선 판매가 많았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18대), 벤틀리(17대)는 작년 동월에 비해 157.1%, 142.9% 뛰었고 롤스로이스(9대)도 12.5%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691대)였고 이어 벤츠 E300 4MATIC(670대), 벤츠 A 220 세단(661대) 등이었다. 디젤차인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574대)가 4위, 쉐보레 콜로라도(433대)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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