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주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최소 9명 사망

입력 2020-03-03 23:49
미 테네시주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최소 9명 사망

'슈퍼 화요일' 경선 투표에도 차질 빚어질 듯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중동부 테네시주에 강력한 토네이도(소용돌이 폭풍)가 발생하면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는 이날 새벽 1시께 테네시주 주도인 내슈빌 일대를 강타했다. 도심 거리는 30분 만에 쓰러진 나무와 건물 잔재들도 뒤덮였다

최소 2개의 토네이도가 내슈빌 도심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최소 40채의 건물이 부서졌다고 내슈빌 소방당국은 밝혔다.

내슈빌에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테네시주 전체적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약 5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내슈빌 교육당국은 휴교를 결정했다.

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도심을 지나가면서 어두운 밤하늘이 환하게 번쩍이는 장면도 포착했다.



테네시주는 이날 '슈퍼 화요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14개 주 가운데 한 곳이다.

NBC방송은 "테네시주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진행하는 지역"이라며 "주 당국자들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네시주 선거당국은 성명을 통해 "투표소가 얼마나 손상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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